- 김 의장, “호혜적 동반자 관계 격상 15주년…韓 국회의장으로서 투 최초 방문 뜻깊어” -
-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협력 다변화 위해 에너지·교통·물류·디지털 분야에서 韓기업 참여 요청 -
- 김 의장, 新협력 분야로 韓기업 기술력 입증된 해수담수화 분야 제안 -
- 김 의장, 아르카닥 신도시에 한국 전기차 활용한 협력방안 모색 -
-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의회교류 강화 위해 양국 의원친선협회간 다양한 아젠다 놓고 회의 제안 -
- 김 의장, 한국어 이해력 갖춘 기술력 있는 엔지니어 양성 위한 교육기관 설립 검토 -
- 회담 후 ‘비타랍릭’ 훈장 수훈…카자흐 대통령·바레인 국왕 등 수훈한 최영예 훈장 -
- 굴마노바 의장 회담 후 국회 연설…한-중앙아 의장회의와 에너지·인프라·수자원 등 협력 강조 -

<사진:국회사무처=김진표 의장 최고지도자 단독 면담>
<사진:국회사무처=김진표 의장 최고지도자 단독 면담>

[국회=LPN뉴스] 홍준용 기자 =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 의장**(이하 “최고지도자”)의 초청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최초로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20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아시가바트 인민이사회관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날 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통틀어 2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특히 단독회담은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긴 80분가량 진행됐다.

* 최고지도자: 주요사안 관련 對국민·국회 연설,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 개진, 본인 및 가족의 신변·재산의 불가침권 등 포괄적 권한·특권 부여

** 인민이사회: 인민의 최고 대표기관으로서 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이사회 위원들은 대통령 포함 각계 인사(입법·행정·사법 등)로 구성(부총리급 포함, 장관급 제외)되며 헌법 및 정부 정책 심의·승인권을 보유

김 의장은 “1992년 수교 이래 새로운 30년을 여는 2023년에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최초로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의 소회를 밝히고, “최고지도자께서 최근 우리나라의 수해 피해와 희생자들에 대해 깊은 조의와 진심어린 위로 서한을 보내주신 데 대해 우리 국민과 국회를 대표해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사진:국회사무처=김진표 의장 최고지도자 단독 면담>
<사진:국회사무처=김진표 의장 최고지도자 단독 면담>

김 의장은 또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의 2009년 첫 번째 방한을 통해 양국 관계가 ‘호혜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2015년 두 번째 방한을 통해 에너지·플랜트·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협력 사업이 진행된바, 최고지도자의 한국에 대한 깊은 신뢰와 강력한 리더십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던 만큼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중립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다양한 국가들과 호혜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한국과의 관계는 중요하다면서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유지·발전해나가면서 한-중앙아 협력포럼 등 다자관계에 기반한 형식을 통해서도 협력을 계속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과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기존 협력에 더 나아가 협력을 다변화하기 위해 △에너지·교통·물류·디지털 분야에서의 통상·경제 협력 확대,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를 계기로 한 의회외교 강화, △인력양성 기관 설립 등 인문·문화 분야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협력 다변화 위해 에너지·교통·물류·디지털·해수담수화 韓기업 참여 제안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한국과 에너지·교통·물류·디지털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많다면서, 가스화학 분야에서의 협력도 유지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조선 분야에도 많은 관심이 있는 만큼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관심 가지고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에 귀국하면 한-투 의원친선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들과 만나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한국 기업에 대해 보이는 깊은 신뢰와 함께 언급한 다양한 분야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원한다는 당부를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이어 해수담수화 분야에 대해서도 한국이 이미 각국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기술력이 입증된 만큼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 밖에도 양국간 경제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아르카닥(Arkadag)* 신도시에서 2024년에 스마트시티 관련 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함에 따라 김 의장은 한국 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아르카닥 신도시가 스마트시티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전기자동차를 활용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 아르카닥 신도시: 수도 아시가바트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투르크멘 최초의 도시로, 1,002 헥타르 면적에 약 64,000명 수용 예정임. 현재 1단계(2019∼2023년, 아파트·의료·문화시설 등 도시기반 시설 건설) 사업이 완료됐고, 2단계(2023∼2026년, 디지털·친환경·스마트화 조성) 사업이 진행 중임.

▲제1회 한-중앙아 의장 회의 계기 한-투 의원친선협회 중심 교류 및 회의 확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다가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릴 제1차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에 적극 지지 및 참여 의사를 밝히고, 향후 양국 관계 발전과 협력 강화를 위해 국회의장 회의 개최를 계기로 한-투 양국 의회가 다양한 아젠다를 놓고 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2024년 제2차 회의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하는바 한국 측의 적극적인 지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에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에 대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에 사의를 표하면서 제2차 회의 개최지는 참여국들과 함께 논의해나가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또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를 계기로 한-투 양국의 의원친선협회가 다양한 아젠다에 대해 논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어 이해력 갖춘 우수한 투 청년 양성과 보건의료·스포츠 교류 강화에 뜻 모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한국이 투르크메니스탄 인재 개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한국어에 관심이 많고 우수한 투르크메니스탄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함에 따라 김 의장은 한국 기업의 對투르크메니스탄 투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이해력을 갖춘 기술력 있는 엔지니어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며 귀국하면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설립된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와 같은 교육기관을 양국이 협력해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Vietnam-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벤치마킹한 친환경 최첨단 연구시설로, 한국이 베트남 산업화 및 R&D 역량 제고를 위한 종합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해 역대 무상원조 사업 중 최대 규모인 3,500만불을 지원함.

그 밖에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보건의료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자며 한국형 보건소를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를 요청하고, 스포츠 행사 개최를 계기로 상호 교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에 스포츠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 밖에 김 의장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에게 2030부산엑스포를 적극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김 의장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회담 종료 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로부터 ‘비타랍릭(Bitaraplyk)’ 훈장을 받았다. 투르크멘어로 ‘중립(neutrality)’이라는 뜻의 ‘비타랍릭’ 훈장은 1998년 창설되었으며 국내외 정상급 인사에게 수여되는 최영예 훈장으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2021년), 하마드 바레인 국왕(2019년) 등이 수훈한 바 있다.

<사진:국회사무처=김진표 의장 최고지도자 단독 면담>
<사진:국회사무처=김진표 의장 최고지도자 단독 면담>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훈장을 수여하면서 양국간 폭넓은 교류가 이뤄진 데에 김 의장의 노고가 매우 크다고 말하고, 김 의장은 이에 최고의 영예인 ‘비타랍릭’ 훈장 수훈을 최고지도자께서 결정해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양국 우호협력 관계의 ‘아르카닥’(Arkadag; 수호자라는 뜻)으로 계속 남아주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의 회담을 마친 김 의장은 국회로 이동해 뒤냐고젤 굴마노바 국회의장과 회담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의 방한*이 고위급 협력의 중대한 이정표가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의회외교가 한 축을 담당하자고 강조했다.

* 투르크메니스탄 국회는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방한 계기 우리 국회와 △양국 의회 간 지식 및 경험 교류 △상호 방문 △다자의회 협력 △상임위원회 및 교섭단체 교류 등을 내용으로 하는 MOU 체결

김 의장은 또 올해 9월 서울에서 개최될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를 통해 한-투 양국간 의회외교의 발전과 미래지향적인 한-중앙아 의회외교의 정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의 회담에서 제안받은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를 계기로 한 한-투 양국 의원친선협회간 회의에 대해서도 국회의장 회의시까지 좋은 아젠다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국회사무처=김진표 의장 최고지도자 단독 면담>
<사진:국회사무처=김진표 의장 최고지도자 단독 면담>

굴마노바 국회의장은 이에 의장님의 이번 방문이 투-한 양국 관계의 증진을 위한 특별한 사례라며 양국간 전략적 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의회외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굴마노바 국회의장과의 회담 종료 후 김 의장은 투르크메니스탄 국회에서 10분 가량 연설했다. 김 의장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릴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는 한-투 양국을 비롯한 중앙아시아가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양국 의회외교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 국회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경제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왔고, 국제무대에서도 적극 협력해 왔다”며 “세계적인 천연가스 보유국 투르크메니스탄과 세계적인 시공 능력과 경험이 있는 한국이 협력하면 많은 기회가 만들어질 것인 만큼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 경제발전에 보다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 밖에도 의료 및 병원 운영, 수자원 보호 및 수질 개선, 섬유 산업과 녹색 조림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하자”고 말했다.

투르크메니스탄 국회 연설을 마친 김 의장은 투르크메니스탄 독립기념탑을 방문해 헌화했다. 독립기념탑은 투르크메니스탄 독립(1991.10.27.) 10주년을 기념해 2001년 건립한 탑으로, 기념탑 전체 높이(118m)는 독립연도(91년)와 일자(27일)을 합친 숫자이다.

이날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의 회담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측에서 라시드 메레도프 외교장관 겸 부총리, 카심굴리 바바예프 인민이사회 비서실장, 레제프 바자로프 인민이사회 아동보호재단 상임이사, 베그무라트 무하메도프 국회 국제·의회관계위원장(투-한 의원친선협회장), 바하르 세이도바 국회 과학·교육·문화·청소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굴마노바 국회의장과의 회담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측에서 가흐리만 로지예프 국회부의장, 베그무라트 무하메도프 국회 국제·의회관계위원장(투-한 의원친선협회장), 바티르 바일리예프 법률위원장, 바하르 세이도바 국회 과학·교육·문화·청소년위원장, 구반치무라트 아가예프 경제위원장, 멘리 디바노바·바이람고젤 무라도바 의원(투-한 의원친선협회 소속), 에네잔 아타예바 국제·의회관계 위원 등이 참석했다.

우리 방문단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어기구 의원,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한-투 의원친선협회장), 김재준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사진:국회사무처=김진표 의장 최고지도자 단독 면담>
<사진:국회사무처=김진표 의장 최고지도자 단독 면담>

한편, 김 의장은 19일부터 26일까지 6박 8일간 투르크메니스탄과 필리핀 공식 방문을 진행한다. 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접견해 협력 다변화를 위해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논의한 각종 사안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김 의장은 23일 필리핀으로 이동해 하원의장·상원의장 등 최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만나 에너지·인프라·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올해 11월 2030세계박람회 최종 투표를 앞두고 부산엑스포 지지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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