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조사에 참여
PAHs와 벤조피렌, 총유분 농도 등 해양환경기준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돼
인체에 해 없어
 
[사회 = 로컬파워뉴스] 김선재 기자 = 해양수산부는 4일 지난 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하여 사고지점 인근 해역의 양식장에 대한 긴급해양오염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사고 인근 해역의 해조류 양식장의 피해가 우려돼 실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4월 23일과 29일 2차례에 걸쳐 사고 지점에서 가까운 동·서거차도와 거마도 5개 정점을 대상으로 해조류의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 경유, 휘발유 등의 화석연료에 포함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통칭하는 용어)와 벤조피렌(화석연료 등의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PAHs 성분 중 가장 독성이 강한 발암물질)을 조사하였고 추가로 5월 6일~7일에 사고해역인근 15개 정점의 표층해수와 퇴적물을 대상으로 총유분과 PAHs를 조사하였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4월 19일부터 5월 16일, 사고선박 반경 3km 내 34개 정점(반경 1km 내 15개 정점포함)과 주변도서 6개 정점에서 해수시료 총 42점을 채취하여 총유분 조사를 실시했으며 주변도서 6개 정점에서 해양오염 지표생물인 이매패류(격판담치) 시료를 채취하여 PAHs를 조사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 결과, 해조류(미역, 톳) 양식장 PAHs는 불검출~13.9 ng/g(국내 기준치 없음)이며, 벤조피렌은 불검출~0.14 ng/g(해조류 기준은 없으나 어류 2 ng/g, 연체·갑각류 5 ng/g)으로 조사됐다. 인근해역 15개 지점의 표층해수 총유분 농도는 0.21~0.46 ㎍/L로 해역환경기준(10 ㎍/L) 이하였으며 PAHs 농도는 불검출~2.13 ng/L로 조사됐다. 또 퇴적물의 총유분 농도는 불검출~65.1 ng/g, PAHs 농도는 2.40~39.0 ng/g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채취한 전체 해수의 총유분 농도는 불검출~140 ㎍/L(평균 2.89 ㎍/L)로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한 정점에서만 해역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매패류 내 PAHs 농도는 721~1,129 ng/g(평균 926 ng/g)으로 나타났으며, 식양처의 패류 섭취기준(벤조피렌 10 ng/g)과 비교해 약 1/60 수준으로 인체 섭취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은 “세월호 침몰선박에 의한 양식장 피해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예찰과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고로 진도 등 남해안에서 생산된 김과 톳의 소비가 위축되지 않오록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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