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루야 고맙다 -

[사회=LPN뉴스] 최기영 기자 = 문재인 前대통령은 오늘(10일/토) 오후 4시경 트위트를 통해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사진=문재인 전대통령이 트위에 올린 사진>​
​<사진=문재인 전대통령이 트위에 올린 사진>​

오늘 마루가 저세상으로 더났습니다.
아침 산책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습니다.
고통이나 신음소리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습니다.
마지막 산책을 함께 하고 숨을 걸둘 때 쓰다듬어 줄 수 있었으니 매우 다행이었습니다.
마루는 내가 참여정부를 마치고 양산 매곡 골짜기에서 살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긴 세월 격변의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반려였고, 많은 위로와 행복을 주었습니다다.
내게는 더 없이 고마운 친구였습니다.

마루는 매곡 골짜기 제일 잘 생기고 위엄있는 수컷이었고, 2세도 많이 퍼트렸습니다.
매곡 골짜기의 흰 개는 모두 마루 새끼라고 이웃 사람들이 말할 정도였고, 전국 곳곳으로 입양되어 가기도 했습니다.

매곡의 뒷산 대운산 자락을 맘껏 뛰어다녔고, 청와대에 살면서 북한 풍산개 곰이와 사랑을 나누고 남북합작을 만들어 내기도 했으니, 그만하면 잘 산 견생이었습니다.

마루는 화장하여 우리집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으로 묻였습니다.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 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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