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달인’ 요기 다니엘 “한국에 요가 대학 설립 꿈꿔요”
 
 
 

[연예=로컬파워뉴스]홍석현 기자 = 웰빙,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가는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운동 중 하나다. 

최근에야 여성들의 삶의 일부가 된 요가이지만 30여 년 전 우리나라에 요가를 처음으로 소개한 장본인이 있으니 바로 요기 다니엘(Yogi Daniels)이다. 이란 출신으로 한국의 매력에 빠져 귀화한 그의 한국이름은 박영준. 

1980년대 각종 방송에서 몸이 자유자재로 접히는 기인에 가까운 묘기를 보여주며 ‘요가쇼’로명성을 널리 떨친 바 있다. 전 세계를 넘나들며 해외 공연 및 방송 활동을 해온 그는 2001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10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활동을 재개했다.

예순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 외모를 자랑하는 전설의 요가 명인, 요기 다니엘과의 인터뷰 시간을 가져봤다.

Q 요가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6살 때 이란에서 처음 요가를 접하게 됐다. 아버지 덕분에 우연히 인도의 유명한 요가 선생님이신 요기 마하리시 마헤쉬(Maharishi mahesh)를 만날 기회를 가졌다. 

지금도 600만명의 요가 수행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받고 있을 만큼 요기 마하리시 마헤쉬는 요가계의 전설로 불리운다. 당시 그분께서 호흡, 명상으로 병을 치유하는 요가를 알려주셨는데 너무 재밌고 몸에도 잘 맞아서 그 이후로도 6년간 정식으로 요가 교육을 받았다. 

Q 국내에서 요가의 명인으로 알려져 있다. 요가로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인도에서 요가 수행을 하다가 고향인 이란으로 돌아왔는데 우연히 방송 출연을 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이란에서도 요가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GARIB AFSHAR SHOW’ 에 출연해 요가쇼를 선보였고, 대중들에게 주목을 끌면서 여러 나라의 방송 및 공연 관계자로부터 초청을 받게 됐다. 

Q 한국은 어떻게 방문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15세부터 프랑스, 일본, 홍콩, 대만 등 세계 80여 개국을 다니며 방송 및 여러 공연 행사에서 정통 요가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일본 NHK 방송 출연 후 한국 공연 관계자에게 초청을 받아 1979년도에 처음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그렇게 1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한국에서 활동을 하다가 일본에 갔는데 한국 팬들이 계속해서 나를 찾아줬다. 확실히 한국 팬들은 정이 많고 친절하다는 것을 느꼈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한국에 터를 잡게 됐다.  

Q 요기 다니엘에게 한국인으로 사는 삶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한국인들은 이란 사람들과 정서가 비슷한 부분이 있다. 많은 나라들을 다니며 공연을 해 왔지만 한국인들은 정이 많고 친절해서 특별히 따뜻함을 많이 느낀다. 

특히 1985년에 지금의 한국인 아내를 만나게 됐고 두 명의 아이들이 생겼다. 그리고 1993년에는 한국 국적을 취득해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한국은 나에게 가정을 만들어 주고 제2의 삶을 살게 해준 곳이기 때문에 모국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Q 오랜 기간 요가를 수행해 오면서 느낀 요가의 가장 큰 장점은

보통 사람들은 담배나 술로 인해 죽음에 이르기 보다는 스트레스로 인해 병을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좋은 생각, 고운 말, 좋은 일을 하면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 것이 요가라고 생각한다.  

요가는 사람을 바꾸고 운명을 바꾼다. 요가가 종교와 연관된 운동은 아니지만 일종의 종교 역할도 한다고 볼 수 있다. ‘난 요가를 하기 때문에 술, 담배를 해서는 안돼’, ‘요가를 하는 동안은 좋은 생각만 해야지’ 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요가를 통해 심신의 건강과 평화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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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최종 꿈은 한국에서 요가 대학을 설립하는 일이다. 계속해서 전통 요가를 연구하고 발전시키고 가르치는 요가전문학교를 만들고 싶다. 후에 내가 이 세상에 없는 날이 오더라도 내가 세운 요가 학교는 남을 테니까. 

비록 처음부터 큰 규모로 시작하지는 못할지라도 소규모로 시작해서 점점 넓혀나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뿐만 아니라 나의 또 다른 삶의 터전인 미국, 이란에서도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 news@ilp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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