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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탄 BMW, 리콜완료에 사고이력도 없었는데 "화재 사태 재점화 조짐"
차진경 기자 | 승인 2019.10.31 07:25
29일 오후 8시 12분쯤 경기 의왕시 청계톨게이트에서 판교 방향으로 달리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5분여 만에 진화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News1 김평석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최근 이틀 사이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 3대 중 일부는 리콜 조치가 완료된 모델로 확인됐다. 특히 1대는 BMW의 리콜 조치를 받았고 사고에 따른 외부 수리 등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도 주행 중 불이 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리 후 정상적인 상태로 추정되는 차량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하며 소비자 불안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31일 BMW코리아 등에 따르면 28, 29일 이틀 사이에 화재가 발생한 차량 3대 중 2대는 리콜 대상 차량이었고 수리가 모두 끝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용서고속도로 하행선 하산운터널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2013년식 525d x드라이브 모델이다. 이 차량은 BMW코리아가 리콜 전 실시한 안전점검 및 리콜 수리를 완료한 차량이다. 무엇보다 차량 소유자가 4회 변경된 점 외에 외부 수리 등의 별 다른 전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MW의 대규모 리콜 조치에도 추가적인 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배경이다. 이른 시일 내에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 리콜 조치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차량 엔진룸 화재에 따른 대규모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BMW 입장에서는 악재다. BMW코리아는 지난 7월 올해 연말까지 BMW 및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디젤 신규 차량에서 불이 날 경우 동일한 모델로 교환해주겠다며 리콜 조치에 대한 자신감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리콜을 받았고 특별한 수리 이력이 없는 차량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하며 이같은 자신감은 무용지물이 됐다. 잠잠해지는 듯 보였던 소비자들 불안이 다시 불거지고 있어서다.

실제 BMW 신차 구매를 고려하는 예비 고객들은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화재 소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BMW 화재 악몽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BMW를 사고 싶은데 '불자동차'라는 이미지로 인한 반대가 있다"는 댓글들을 남겼다. 지난해 폭염이 이어진 여름철 화재가 집중된 것과 달리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 초입에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7시29분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화도IC 인근 도로에서 주행중이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났다. (사진=남양주소방서) © 뉴스1


회사 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불이 엔진룸에서부터 시작됐는지 여부를 포함해 다양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정확한 결과는 조사 이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29일 경기도 의왕시 청계돌게이트에서 판교 방향으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2013년식 640d 차량 역시 리콜 수리를 받은 차량이었다. 주행거리는 8만㎞였다.

다만 해당 차량은 이달 초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으로 인해 엔진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BMW코리아 측 설명이다. 고객 판매를 앞둔 중고차 매물로 불이 나기 전 외부 업체에서 엔진 관련 수리를 받은 전력이 발견됐다.

28일 오후 7시30분 경기 남양주시 서울양양고속도로 화도나들목 인근에서 불이 난 530d GT 모델은 리콜 대상이 아니었다. 주행거리는 30만㎞로 엔진 오일 볼트가 정품이 아니었고 엔진 오일 누유가 확인됐다는 게 BMW코리아 설명이다. 회사측은 이 같은 내용을 차주에게 고지했으나 수리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달 15일 오전 9시20분쯤 부산 광안대교 상판을 주행하던 BMW 미니쿠퍼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승용차가 불길에 휩싸인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해 8월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BMW 디젤 모델 42개 차종 총 10만6317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단행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2011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생산된 BMW 및 미니 디젤 차량 6만5763대에 대해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지만, 고객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게 당시 BMW코리아 측 입장이었다.

현재 BMW코리아의 리콜은 사실상 완료된 상태다. 남아있는 2000여대 안팎의 차량은 회사 측의 수많은 리콜 독려에도 연락이 닿지 않거나 리콜 수리를 받지 않은 차량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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