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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한국벤처투자, 국가유공자 가점 누락 '합격→탈락' 뒤바뀐 운명
정지훈 기자 | 승인 2019.05.09 08:18
한국벤처투자 CI© 뉴스1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채용 과정에서 국가유공자 가점이 반영되지 않아 합격 대상자가 탈락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중기부 '공공기관 채용비리 정기 전수조사' 과정에서 한국벤처투자의 이같은 채용절차 미비 사례가 드러났다.

현행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 31조는 "취업지원 실시기관이 그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채용시험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그 채용시험에 응시한 취업지원 대상자의 점수에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가점(加點)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국가유공자지원법에 따라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서류, 필기, 면접 등 각 전형에서 5~10%의 가산점을 부여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벤처투자는 서류전형에서만 우대사항을 반영하고 면접전형에서는 이를 제외, 필기전형 합격 대상인 2명이 탈락했다.

한국벤처투자는 국가유공자지원법 개정사항을 반영하지 않고 자체 규정에 따라 가점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수조사를 통해 이같은 사례를 적발한 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 인사 담당자에 대한 경징계를 요구했다. 한국벤처투자는 해당 직원에게 징계예정 사실을 통보하고 인사위원회를 열어 6월 중 최종 징계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중기부 조사로 규정 미비점이 드러나자 올해 1월 뒤늦게 채용규정을 수정해 국가유공자지원법에 맞도록 자체 규정을 개정했다. 다만 탈락한 피해자 2명에 대한 구제방법에 대해선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내부 인사위와 외부 인사위를 통해 적정한 수위를 판단해 (징계)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구제방법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유섭 의원은 "공공기관의 허술한 채용관리로 인해 합격해야 할 사람이 탈락했다"며 "철저한 구제조치와 함께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채용시스템의 엄격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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