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LPN로컬파워뉴스] 홍석현 기자 = 서울 관악구청(구청장 유종필)은 관악구청 2층 관악갤러리에서 내달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평면작품설명, 입체작품 설명, 작가노트 등을 전시하는 한중미술협회 차홍규 회장 초대전을 갖는다고 했다.

‘물질적 풍요로 인간은 행복한가 ?’를 화두로 작품을 하고 있는 차홍규 작가는 이번 전시가 34번째 개인전으로 국가와 민족, 예술과 기술, 전통과 창조, 인간과 자연 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에 질문을 던지며,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규칙 등에 구속받지 않는 폭넓은 사고로 자신의 사상을 작품에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차작가는 하이브리드적 사고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연구하고 몰두한 그의 작품사상은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으로,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물질문명에 걸맞게 현대인의 정신문명도 동반 발전을 추구하여야 한다는 절박한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차작가는 표현하고자 하는 조형에 적합한 재료를 능란하게 사용하여 평면과 입체에 대한 구분 없이 풍부한 생동감을 주고 있는 입체조형물과 평면 작품을 선보이며 자연의 이미지를 담아 생명에 내재된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추구하여온 절합(節合:Articulation)이라는 제목의 평면회화작품을 우리의 전통 나전기법과 결합하여 옻칠과 자개로 현대회화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차작가는 중국 북경의 명문대학인 청화대학의 미대교수로 오랜 기간 역임하고 정년퇴직하였고 한중미술협회를 창립 초창기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관악구라는 특성상 중국작가들의 작품을 접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중국작가들의 작품도 우정 전시하기로 하여 사드로 인한 양국 간의 어려운 상황을 민간교류를 통한 해빙을 추구한다는 점도 특색이 있다.

차작가의 작품세계는 평면작업은 절합(節合) Articulation=분절(分節)→결합(結合)으로 남북갈등은 물론 동서갈등, 이념갈등, 빈부갈등에 직면한 우리 한국사회가 서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발전적인 비판 속에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사회로 나아가자는 취지의 작품이고, 입체작품은 도구적 이성(Instrumetal Reason)으로 물질만능의 현대사회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이성(理性)조차도 도구화되어가는 우리 현실을 비판한 작품이다.

평면작품 제목 : 절합(節合) Articulation은 분절(分節) ▶ 결합(結合)

재료 : 특수 천, 천연염료 및 화학염료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물질문명은 고도로 발전을 거듭하였으나,

정신문명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그 여파로 현대인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오히려 행복의 질은 낮아져가고,

지구는 기상이변과 환경오염 등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만 하여도 남북갈등에 남남갈등, 동서갈등, 이념갈등 등 뿔뿔이 흩어져있다.

 

상생을 생각지 않고 제각기 흩어져 자신만의 부귀영화를 추구하는 물질만능의 안타까운 현시대에,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조화를 통하여 인류의 삶을 향상시키는 節合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화두라 생각한다.

입체작품 제목 : 도구적 이성 ( 道具的 理性 ) lnstrumental Reason

이성이란 개념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을 감각적 능력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로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시켜 주는 인간의 본질적 특성이다.

이러한 인간 본연의 이성이 물질을 지상의 최대과제로 생각하는 현대에 와서는 변질되어 가고 있다.

즉, 이성 자체도 도구화 되어가는 우리 현실에 작가는 정치인도 사업가도 아니지만 도구적 이성이 아닌 순수한 이성을 찾고자 작품으로 호소하고 있다.

참고로, 작가는 물질문명을 우선으로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을 의 조화’를 간구하는 바람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作家의 辨 (작가 노트)
서양의 물질문명(物質文明)은 자연을 인간이 정복하여야 하는 대상으로 삼고, 필요한 욕망에 따라 인위(人爲)를 가하여 개발 하였습니다.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물질문명은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였고, 그 결과 현대의 인간은 역사상 가장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자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조직적이고도 과학적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찬란하게 꽃피운 물질문명의 이면에는 지구촌의 자원고갈(資源枯渴)현상은 물론이고 각종쓰레기, 공해, tsunami(地震海溢)로 인한 재해, 온난화 및 정신의 황폐화 등 물질만능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 보면 물질문명 자체를 비판하는 작가로 볼 수 있는데.... 저는 물질문명 자체를 비판하는 작가가 아닙니다. 급속하게 발전된 현대 산업사회 속에서 자동차나 컴퓨터, 핸드폰등 문명의 이기물(利器物)을 사용하지 말자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저의 소망은 발달된 물질문명에 걸맞게 정신문명(精神文明)도 동반발전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즉, 한쪽은 엄청난 발전을 이룩하였는데 또 다른 한쪽은 제자리걸음으로 양쪽의 불균형과 부조화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가 파생되고 있습니다. 즉, 물질문명이 발전 하였듯이 그에 걸맞게 정신문명도 같이 발맞추어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자는 것이다.

차작가는 이렇게 <물질적 풍요로 과연 인간은 행복한가?> 라는 화두(話頭)로 작품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약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사, 홍익대학교 석사, 동신대학교 박사.
기능올림픽(일반부, 명장부), 장애인 기능올림픽 심사위원, 운녕위원 역임.
공예품 경진대회 등 심사위원, KJDA 국제 공모전 심사위원 등.
88올림픽 기념 공모 작품전 서울시장상 및, 장관상 등 다수.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자문회원, 중국 전업 조각위원회 위원, 한-중 조각가협회 고문, 한-중 미술협회장 등 다수.
前정수폴리텍대학, 우송대학교 교수 역임.
개인전 32회 및 미주, 유럽, 아시아 등 그룹전, 초대전, 순회전 등 단체전 300여회.
중국 북경 청화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정년퇴임.
현,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명예교수, 광저우 화난 리공대 교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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