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LPN로컬파워뉴스] 독자추천-이팔웅 칼럼, 전쟁의 와중에서 전투사령관이 敵將에게 우리 군이 공격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물어봤다.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있 었다면 그 사령관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대한민국 과거 노무현 정권에서 이와 비교되는 사건이 있었다. 2007년 11월 유엔에 상정된 북한인권결의안에 찬성, 반대, 기권을 두고 권력 심장부에서 논의가 벌어졌다.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문재인씨가 북한에 물어보고 결론 짓자고 했다고 그 회의에 참석했던 송민순 전외교통상부 장관이 그의 회고록을 통해 폭로했다.

북한에 물어본 결과 그 대답의 요지는 “역사적 북남수뇌회담을 한후에 반공화국 세력의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북남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테니 인권표결에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하기 바란다. 남측의 태도를 주시할 것이다. 이것이 북한의 답변 이다(조갑제 글에서 인용).

그렇다면 당시 청와대 권력 수뇌부들은 혹시 북한에서 찬성해도 좋소 하는 답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었나? 북한에서는 당연히 반대한다는 것을 예상은 했을 것이다.

그러면 북한에 왜 물어보자고 했느냐 말이다. 북한으로부터 칭찬을 듣고 싶어서 그랬나? 아니면 대북 저자세의 발로인가? 청와대 수뇌부의 정신과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도저히 묻혀 버릴 수 없는 중대사다. 반드시 명명백백하게 그 내용을 밝혀야 한다. 더욱이 그 당사자 문재인씨는 야당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도 일컬어지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아주 심각한 문제다.단순히 색깔론이라고 그냥 넘어갈 사안이 절대 아니다.

당시 정부의 수뇌부가 이러한 자세를 취했다는 것은, 북한이 대한민국을 얕잡아 보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배경과 정체성에 의문이 걸려있는 문제다.

김정일이 생존시 주한미군만 없다면 남한은 3일 전쟁감이라고 호언했다. 유리창 하나 깨지 않고도 접수할 수 있다고 큰 소리도 쳤다는 말도 전해진다.

또 문제인 전 대표는 지금도 답이 뻔한데 왜 중국의 양해를 구해 사드를 배치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다.
우리는 당당한 주권국가인데 우리 일을 왜 남에게 물어본다는 것인가? 현재 중국이 남한에 추구하는 정책은 제 2의 핀랜드화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주장은 중국에 대해 우리 스스로 핀랜드화를 자청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중국이 과거 조선조에 행한 악행을 보면 기억조차하기 싫은 역사이다.

우리와 중국은 불가원 불가근(不可遠 不可近)이다. 우리는 중국의 남한에 대한 태도를 경계해야 된다. 그리고 기자들이 문재인 전 대표에게 인권결의안에 대한 의견을 북한에 물어봤느냐는 질문에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또 기억안난다고 했다. 그렇게 중요한 사안을 주도적으로 처리하고도 기억이 안난다고 하니 문 전대표의 망각 증세의 병이 중증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국민을 가볍게 보지 않고서는 그렇게 대답할 순 없다는 생각이다.

어느 누구의 회고록이든 서점에서는 쉽게 발견된다. 회고록 내용은 진실성이 있다 다만 과장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전혀 사실무근인 것을 기록하지 않는다. 당시 외교수장으로서 송민순의 회고록은 진실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아무튼 송민순의 회고록에서 밝힌 것처럼 문재인 전대표는 이제라도 늦지 않으니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정도이다. 민주당은 종북놀이라고 몰아붙이는데 그게 왜 종북놀이 인가? 이 사안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더욱이 이렇게 중요한 내용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리는 인사가 대통령의 꿈을 갖고 있다는게 너무 엉뚱하다는 생각에 뇌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아무나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나오게 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