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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화되는 두산 자구안…알짜 계열사 매각설까지
조병옥 기자 | 승인 2020.06.17 06:13
서울 강남구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3.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두산그룹 자구안의 구체적 내용이 업계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건설은 물적분할을 통해 자구안을 이행한다고 밝혔고, 두산중공업의 알짜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설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자구안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먼저 두산건설은 지난 16일 매각을 위해 물적분할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통매각 대신 팔릴 만한 자산만 뗴어내서 파는 분리 매각을 한다는 것이다.

두산건설은 건설 및 임대사업 부문을 제외한 일부 자산과 부채, 계약을 신설회사 ‘밸류그로스’에 넘기는 물적분할을 실시했다. 두산건설은 물적분할을 통해 밸류그로스에 장기미회수 채권이 있는 인천 학인두산위브아파트, 일산제니스 상가, 한우리 리조트, 공주신관 토지 등의 자산을 넘긴다. 분할 후 두산건설의 자산과 부채는 각각 2조2270억원, 1조7843억원이 된다. 밸류그로스의 자산은 2532억원, 부채는 800억원이 된다.

밸류그로스의 주식 중 보통주 69.5%는 두산건설이 갖고, 나머지 주식 30.5%는 두산건설 레저사업이 분사한 두산큐벡스에 매각한다. 두산건설을 물적분할하는 것은 미수채권 등 부실자산으로 인해 통매각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의 알짜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도 신속 매각 대상으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이 추진한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등의 지분 매각이 시장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자 가장 마지막에 매각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됐던 두산인프라코어가 신속하게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소식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크게 반응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6% 오른 748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주가 급등에 대해 “매각이 성사된다면 호재가 될 확률이 높은 이슈인 것은 맞지만 매각 방식과 시기가 언급되지 않았다”며 “국내서 건설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가 제한적이고, 중국 법인 관련한 소송과 신주인수권부 사채 처리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매수자를 단기간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시나리오도 언급했다. 그는 “두산밥캣 지분을 제거하고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부문만을 매각한다면 첫 번째로 두산인프라코어를 홀딩스와 영업부문으로 분리하고, 영업부문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다른 하나의 방법은 그룹 계열사가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을 매입해준 뒤, 두산인프라코어를 외부에 매각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중 어떤 방식을 취하더라도 두산인프라코어의 가치를 구성하는 요소들 중 두산밥캣 지분가치가 사라지는 대신 본사 차입금이 감소하는 구조가 된다”며 “두산밥캣 지분가치에 적용하던 할인이 사라지게 돼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구조”라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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